골프는 매너의 스포츠라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골프를 잘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프로라면 당연히 성적을 잘 내고 잘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추어는?
아마추어 중 잘친다고 얘기 듣는 사람은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바로 다음에도 또 치고 싶은 사람입니다.
라운드를 마치고 동반자들 사이에서 “야, 저 사람 매너있고 잘 친다. 다음에 한번 더 부르자.” 이런 얘기가 나온다면 100점짜리 골퍼겠죠. 특히나 비즈니스와 관련된 자리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면에서 처음 필드에 나가는 초보 골퍼라면, 실력보다 먼저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이 바로 ‘에티켓’입니다.
골프장에서는 자신뿐 아니라 동반자, 캐디, 후속 팀까지 배려해야 하기에,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민폐 골퍼가 되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골퍼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드 골프 에티켓 10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처음 나가는 라운드 전에 꼭 읽고, 프로처럼 매너 있게 플레이 해보세요!
✅ 1. 티타임 30분 전에는 도착하기
골프장에서 시간 엄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티오프(tee-off) 시간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해서 체크인, 스트레칭, 연습 퍼팅 등을 미리 끝내세요.
최소 기준이 30분이고 가급적이면 1시간 전에는 도착할 수 있게 미리 출발해서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늦지 않도록 합시다.
일찍 도착하면 미리 스트레칭도 하고, 연습 그린에서 퍼터 연습하면서 당일 라운딩을 준비하도록 합시다.
연습장에서 할 수 없는 것이 실제 그린에서의 퍼터 연습입니다.
대부분은 월 1~2회밖에 라운드를 하지 못하므로 그린에서 퍼터 연습이 가능한 기회를 살려 일찍 오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와 연습 효과의 일석이조를 노려봅시다.
늦으면 동반자에게 피해를 주고, 후속 팀에게도 민폐가 될 수 있고, 누적된다면 결국 아무도 라운딩에 초대하지 않아서 외롭게 연습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2. 소음은 금물! 플레이 중 말 조심하기
프로경기를 보면 티샷시 캐디나 관련자들이 손이나 푯말을 들며 정숙하게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샷을 준비하거나 어드레스에 들어갔다면 말소리, 움직임, 휴대폰 진동 등은 모두 금물입니다.
프로들도 한타 한타의 중요성에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외하려고 노력하는데, 실력이 더 부족한 아마추어들은 특히나 신경쓰이지 않게 주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드라이버 티샷 시의 집중 방해는 매우 큰 예의 위반입니다.

✅ 3. 공 찾을 때는 최대 3분, 빠르게 이동
OB나 로스트볼이 발생했을 경우, 공을 찾는 시간은 최대 3분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지체되면 플레이 속도가 늦어지고, 후속 팀에게 지장을 줄 수 있어요.
특히 처음이라면 대부분 로스트볼이나 저렴한 공으로 플레이할텐데, 공에 너무 미련 갖지 말고 낙구 지점 주변을 한번 살피고 안 보이면 언플레이어볼을 선언하고 진행하세요.
플레이가 너무 밀리면 주변 눈치도 보이고 정신이 없어서 매 샷 집중도 안되고 급해지기만 합니다.
공을 찾더라도 대부분 트러블 라이이므로 동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잔디 상태가 좋은 곳에서 연습하는 기분으로 샷을 이어나가세요.
그래야만 실력도 빠르게 늘고 경기 흐름도 익히면서 동반자들과의 대화도 하고 골프장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내 샷 연습도 실력 향상에 도움되지만, 잘 치는 사람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공 찾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좋은 자리에서 연습하듯 샷을 이어가고 동반자들의 플레이도 보면서 즐기는 라운딩을 하도록 노력하세요.

✅ 4. 벙커는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위치 확인
벙커에 들어갈 때는 낮은 쪽 경사면에서 조심스럽게 들어가고, 샷 후에는 반드시 레이크(갈퀴)로 정리하세요.
모래를 고르지 않고 나오는 것은 에티켓 위반입니다.
다만 초보자 시절에는 알면서도 이런 부분을 못 챙기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지 못했다고 큰일나는 건 아니므로 항상 숙지하고 잊지 않고 실행하려고 노력합시다.

✅ 5. 그린에서는 발자국과 스파이크 자국 주의
그린은 매우 민감한 구역입니다.
다른 사람의 퍼팅 라인을 밟지 않도록 주의하고, 공이 떨어진 피치 마크나 스파이크 자국이 생기면 수리도구로 바로 정리해주세요.
피치마크나 스파이크 자국 수리는 사실 초보시절에 챙길 수가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린에서 다른 사람들의 공 위치를 확인하고 공이 굴러가는 라인만 밟지 않아도 80점은 받으니 꼭 기억하도록 합시다.

✅ 6. 퍼팅 시 그늘진 곳에서 조용히 대기
퍼팅을 기다릴 때는 그늘지고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 조용히 대기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시야나 그림자가 퍼팅 라인에 겹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낮에는 그림자가 길어지지 않아 괜찮지만, 해질녘이 되면 의도치 않게 그림자로 퍼팅 라인을 가려서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퍼트가 끝났거나 순서를 기다린다면, 방해되지 않는 위치로 이동해서 퍼팅 라인을 다시 한 번 보면서 대기하는 것이 좋은 매너입니다.

✅ 7. 스코어는 홀 종료 후 이동하면서 기록
그린에서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은 뒤 팀 진행을 지연시키는 행동입니다.
스코어는 카트나 다음 홀로 이동하면서 작성하세요.
특히나 초보때는 명심합시다. 이동은 빠르게! 샷은 천천히!
이동만 빠르게 해도 경기 흐름이 늦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 8. 카트 탑승 시 캐디에게 먼저 알리기
간혹 뉴스를 보면 카트를 타고 이동하다가 낙하 사고가 일어나서 사망 혹은 다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카트를 급하게 타거나 내리는 것도 위험할 수 있어요.
캐디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탑승하고, 분실된 클럽이 없는지 한번씩 골프백을 함께 체크해주세요.

✅ 9. 클럽은 항상 제자리에, 정리도 스스로
샷 후 클럽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습관은 필수입니다.
캐디가 있다고 해도 본인 클럽은 본인이 챙기는 게 매너입니다.
특히나 같은 클럽을 사용하는 동반자가 있는 경우 골프채가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어느샌가 내 채가 아닌걸로 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꼭 명심합시다.

✅ 10. 감사 인사와 배려의 말 잊지 않기
라운드 내내 함께한 동반자와 캐디에게는 끝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세요.
좋은 매너는 골프의 품격을 높이고, 다시 불러주고 싶은 골퍼로 기억되게 만듭니다.

⛳ 마무리하며: 매너 있는 골퍼가 진짜 고수입니다
처음 필드에 나가는 초보 골퍼일수록,
실력보다 중요한 건 에티켓과 배려심입니다.
이 10가지만 잘 지켜도 “매너 좋은 골퍼”라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앞으로도 실력과 함께 품격 있는 플레이어로 성장해보세요!